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김천의 들녘에 아이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작은 지게를 짊어진 아이들의 발걸음에는 설렘이 가득했고, 처음 돌려보는 탈곡기 앞에서는 신기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김천시농업기술센터 테마공원에서 개최한 '제15회 김천시 농촌체험페스티벌'이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 농촌이 K-컬처가 되는 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농촌의 소중한 가치를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살아 있는 배움의 장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어린이들의 농부 체험이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벼를 나르고, 탈곡기를 돌리고, 방아를 찧으며 한 톨의 쌀이 밥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과 수고가 필요한지 몸소 경험했다.
평소 농촌을 접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함께한 부모들에게는 농업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들녘마당과 놀이마당, 솜씨마당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은 화려한 무대가 아닌 흙과 곡식, 그리고 그 속에서 환하게 웃는 아이들이었다.
농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다.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고향의 정서를 이어가며,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그 가치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풀어낸 이번 농촌체험페스티벌은 김천 농업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흙을 만진 작은 손에서 농촌의 미래가 자라고,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김천의 가을은 더욱 풍성해졌다.






홈
사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