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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미군 씨름선수단, 구미시청 씨름단과 합동훈련 실시 |
주한미군 장병 50여 명은 이날 09:30부터 PT 체조 등 가벼운 몸풀기를 시작으로 구미시청 씨름단 선수들과 1대1 겨루기를 했다. 9월부터 씨름을 배워 두 달 남짓 되지 않은 짧은 시간이지만, 일부 선수는 프로 씨름선수에 뒤지지 않는 승부를 보여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냈다. 씨름 교육을 받은 주한 미군들은 다음 달인 12월 초 구미에서 개최하는 씨름대회에 출전할 계획인데 기술과 기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기대된다.
합동 씨름 연습을 마친 주한미군 장병들은 오찬 후 구미의 명산 금오산 등반에 나섰다. 이날 금오산은 화창한 날씨에 오색의 단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졌다. 주한미군 장병들은 금오산의 절경에 감탄을 멈추지 않았고, 힘든 산행에도 즐거움으로 가득 찬 표정들을 지었다.
주한미군 장병들은 지난 두 달 동안 몸을 맞대고 부딪치며 같이 연습한 구미시청 씨름단 감독․선수들 및 (사)인류무형유산 씨름진흥원 관계자와 꽤 친숙해져 모처럼 연습장을 벗어난 산행 체력 훈련을 통해 우정이 더욱더 돈독해진 모습이었다. 이들은 금오산 등반 후에도 금오랜드와 카페, 맛집 등 구미 시내를 탐방하며 즐겁게 지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최근 외국에서 한국의 K문화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데 여러분을 통해 씨름이 세계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고국에 돌아가서도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고 했다.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국가 무형유산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씨름`은 경상북도, 구미시, 구미시체육회, (사)인류무형유산 씨름진흥회가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각급 학교 학생들과 주한 미군들에게 씨름을 교육하는 내용으로 씨름의 저변 확대와 세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주한 미군들은 12월 초 구미에서 열리는 경북 씨름 대축전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씨름 기량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