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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무실삼거리에서 구미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육교 옆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이 눈에 띈다. 이곳은 김천혁신도시의 초입이자 신촌마을과 이지드원 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 교통의 핵심 거점이다. 하지만 정작 이 정류장에는 **버스승강장(쉘터)**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다.
김천시 내 대부분의 정류장에는 기본적인 차양막이나 비바람을 막아줄 구조물이 갖춰져 있어 시민들이 어느 정도의 편의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유독 이 정류장만큼은 예외다. 덩그러니 의자 하나가 놓인 채, 시민들은 햇볕과 빗속에서 무방비로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며 폭염과 자외선이 강해지는 시기, 무더위에 그대로 노출된 정류장은 안전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어르신과 교통약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차양 하나 없는 현실은 시민의 기본권과 안전에 대한 배려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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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은 “낮에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마치 벌을 받는 기분”이라며, “혁신도시라 이름 붙인 지역 초입이 이 모양이라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혁신도시는 이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
버스는 공공의 발이며, 정류장은 시민의 쉼터다.
김천시가 이 정류장을 더 이상 행정의 사각지대로 방치하지 말고, 하루빨리 승강장 설치 및 환경 개선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