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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현장취재] 함께 달리고 웃은 하루, 인동고 ‘우리의 체육한마당’

정해영 기자 입력 2025/06/07 10:22 수정 2025.06.07 10:38


2025년 6월 5일 목요일, 인동고등학교 운동장은 아침부터 뜨거운 함성과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2025 인동고 체육한마당'은 그 이름처럼 하나 되는 감동의 축제였다. 학생, 교사, 운영위원, 학부모회가 모두 함께 만들어낸 이 하루는 단순한 운동회가 아닌, 진정한 학교 공동체의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행사는 오전 8시 4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체조, 줄넘기, 이어달리기, 스프링 릴레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오후에는 줄파도타기, 미션달리기, OX 퀴즈 등 열기 넘치는 종목으로 학생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점심시간을 장식한 청춘 버스킹 공연은 무대를 콘서트장으로 바꿔 놓을 만큼 열정과 감동이 넘쳤다.

박병욱 교장선생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에서 함께 달리고 웃는 시간이야말로 인동고 교육의 진짜 가치입니다. 땀 흘리고 부딪히며 서로를 응원하는 이 순간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더 큰 용기와 공동체 의식을 심어줄 것이라 믿습니다”라며,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교장선생님은 개회식부터 폐회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를 향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아 그 품격과 진정성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영 학교운영위원장은 “아이들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땀 흘리는 이 체육대회야말로 인동고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라며, 운영위원들과 함께 직접 준비한 아이스크림을 학생들에게 정성껏 전달하며 훈훈한 감동을 더했다.


학부모회장 이정민 회장을 중심으로 한 학부모 임원진들은 이른 아침부터 직접 과일컵 포장과 핸드드립 커피를 정성껏 준비했다. 졸업사진 촬영을 위해 동락공원으로 떠난 고3 학생들에게는 슬러쉬와 간식, 선생님용 커피까지 빠짐없이 챙기며 따뜻한 정을 전했다.


점심시간에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메가쿠폰, 솜사탕, 달고나, 과일컵 등 300여 개의 선물이 제공돼, 학생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시원한 웃음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박정희 홍보부장은 “오늘의 이 뜨거운 현장은, 학교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소중한 장면이었습니다”라며 “함께 손발을 맞춰주신 선생님들,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학부모님회, 세심하게 지원해주신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우리 학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순간은 1학년 8반 정찬우 담임 선생님과 학생들의 ‘인물화 그리기 릴레이’였다. 선생님과 학생들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자연스럽고 따뜻한 팀워크를 선보이며 현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눈빛만으로도 통하는 듯한 찰떡 호흡, 작은 실수마저 함께 웃으며 넘기는 유쾌함, 그리고 선생님을 향한 학생들의 깊은 신뢰가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그 모습은 교사와 학생의 관계를 넘어,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호흡하고 웃는 진정한 교육의 장면이었다.

이날 하루는 단순한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땀에 젖은 운동화, 목이 쉰 응원, 서로를 바라보며 웃던 그 순간들.
그 모든 풍경이 가슴 깊이 새겨졌다.
오늘 인동고는 하나였고, 그래서 더욱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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