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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율곡동 LH천년나무4단지 404동 엘리베이터 앞에 놓인 작은 복숭아 한 상자가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상자에는 정성껏 손으로 쓴 안내문이 함께 붙어 있었다.
"복숭아 흠과 가져가세요.
우리 할아버지가 키운 옐로드림 복숭아예요.
너무 많아서 벌레가 먼저 먹은것도 있어요 그래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괜찮으시면 가져가셔서 맛있게 드세요."
복숭아는 흠집이 있는 '흠과'였지만, 작성자는 맛만큼은 자신 있게 소개했다. 실제로 이 품종은 달콤한 맛 때문에 '망고 맛이 나는 복숭아'라고도 불릴 만큼 인기가 높은 품종이다.
누가 준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성스러운 글씨와 따뜻한 배려가 담긴 안내문을 본 주민들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나눔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미소를 지었다.
누군가는 상품성이 조금 떨어진다는 이유로 흠과를 버릴 수도 있었지만, 이 익명의 주민은 이웃과 함께 나누는 선택을 했다. 작은 복숭아 몇 개보다 더 값진 것은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었다.
특별한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는 나눔이었지만, 엘리베이터 앞을 지나던 주민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했고, 각박한 일상 속에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
한 상자의 복숭아가 전한 선물은 과일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었다.
꽁지환경늬우스는 이처럼 지역 곳곳에서 조용히 선행을 실천하는 시민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앞으로도 계속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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