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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는 23일 상대·대이동 괴동선 철도 연접지에 조성된 기후대응 도시숲 준공을 기념하며 맨발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
이날 행사에는 지역주민 50여 명과 관계자들이 참여해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맨발로를 걷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라온제나길을 조성한 구역은 괴동선 철도와 2개 동 2,000여 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미세먼지·소음 피해와 함께 무단경작, 쓰레기 투기 등으로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해 주민들로부터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소나무, 이팝나무 등 수목 1,000여 본과 지피류 14만 본 등을 식재해 약 1ha의 도시숲과 산책로를 조성했다. 특히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한 맨발로 1km가 조성돼 주민들 간 소통·만남 장소로 큰 호응을 얻었다.
맨발로의 명칭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지은 ‘라온제나(즐거운 나, 기쁜 우리의 순우리말)’로 선정돼 맨발 걷기 동호인들의 입소문을 타고 SNS와 방송 매체에 소개되는 등 걷기 좋은 녹색도시 포항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야간에도 도시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을 설치하고 세족장 및 휴게시설, 안내판 등을 구비해 시민 편의를 높였으며, 주민단체에서는 자발적으로 계절 꽃 식재를 비롯한 정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생활권 내 도시숲을 더욱 확장하고 맨발로를 조성하는 등 그린 인프라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삶에 ‘녹색 비타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2019년부터 해도도시숲, 뱃머리마을 문화숲 등 25개소의 도시숲을 조성했으며, 전국 최초 ‘맨발로 30선’을 지정하는 등 생활권 그린웨이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