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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읍사무소 부실 2탄] 재시공 맞나? “90억짜리 건물..
카메라 고발

[아포읍사무소 부실 2탄] 재시공 맞나? “90억짜리 건물, 주차장 바닥은 여전히 폐허”

꽁지환경늬우스 기자 jyong1411@naver.com 입력 2025/08/11 08:50 수정 2025.08.11 09:07
― 주민들 “대체 뭘 고쳤다는 거냐”… 담당 부서 ‘5년 사용기간’ 답변에 분노 폭발


경북 김천시 아포읍사무소.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새 청사가 개관 1년도 안 돼 주차장 바닥이 심각하게 갈라져 논란이 일었던 이곳이, ‘재시공’ 이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모습으로 또다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주민 제보에 따르면, 최근 시공사가 보수공사를 진행했다고 알려졌지만, 현장은 여전히 균열이 그대로 드러난 채 방수 흔적만 덧칠된 상태. 일부 구간은 마치 거미줄처럼 금이 번져 있고, 배수구 주변도 시멘트가 갈라져 보수가 무색하다.
주민 A씨는 “이게 재시공이면, 우리 집 DIY(전문가 없이 직접 하는 자가 수리) 보수도 이보다 낫겠다”며 혀를 찼다.


“5년 사용기간 있으니 문제될 것 없다?”

더 큰 문제는 담당 부서의 태도다.
이번 공사와 관련해 김천시청 회계과에 문의한 결과, 담당자는 “5년 사용기간이 있고, 그 기간 동안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주민들은 “세금으로 지은 건물이 1년도 안 돼 이런 상태인데, 5년 동안만 쓰면 괜찮다는 발상 자체가 기가 막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숨기기’ 논란까지… 신뢰 바닥

지난해 첫 개관 당시부터 주차장 바닥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 제보자는 “시공 초기부터 하자가 있었는데도 완공식만 치르고 은폐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보수라는 이름으로 눈가림 공사를 한 뒤 책임을 미루는 건 전형적인 부실행정”이라며 “감사와 철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신뢰 회복하려면 ‘진짜’ 보수 필요

형식적인 ‘사용기간’ 논리와 땜질식 공사를 반복한다면, 예산 낭비는 물론 시민 신뢰도 회복할 수 없다.
아포읍사무소와 김천시청은 이번 사태에 대해 명확한 해명과 향후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꽁지환경늬우스는 이번 사안을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끝까지 추적·보도할 것이다.
부실시공, 책임 회피, 예산 낭비가 사라지고 ‘진짜’ 보수가 이뤄질 때까지 연속 취재를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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