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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도전정신으로 가게 되는 길..
카메라 고발

매 순간 도전정신으로 가게 되는 길

이재용 기자 입력 2024/03/18 11:57 수정 2024.03.18 13:18


김천시 개령면에 농로길은 만들어졌는데 급경사와 둔턱이 높아 도저히 사용할 수 없는 도로를 만들고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김천에서 선산까지 진행되는 도로의 사이사이 계령면 쪽에 나 있는 농사로 진입로 이야기이다.

직접 취재를 가보니 제보로 들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태였다. 본 기자도 운전경력이 꽤 있다고 자부하는데도 도저히 자신이 없어 후진으로 나와 다시 갈 수 있는 길을 찾을 정도였다.

주민들은 진입로를 만든 공사 관계자들이 한 번이라도 저 도로를 통해 큰길로 나가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냥 길만 만들면 주민들이 감사하다고 해야 하는가? 도로는 사용하라고 만든 것이 아닌가? 정말 무늬만 길이다. 급해서 이 길이라도 사용하려고 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에 올라서야 한다. 그러나 더 위험한 난관이 있다. 중앙선을 그대로 둔 것도 문제인데, 좌회전이 불법이라 사고라도 나면 고스란히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사고위험이 너무 커 주민 A씨는 도로에 올라설 때는 큰 결심을 한 후 기도하는 심정으로 겨우 다닌다고 한다.

운전 잘하는 베테랑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길이 위험하다.

변하지 않는 안전불감증, 이제는 주민들 말대로 입이 아파 더 이상 민원제기도 힘들다고 한다.

누구 하나 죽어 나가기 전에는 바뀌지 않는다고 하소연한다.


항상 주체가 바뀌는 도로 공사현장!
이런 현실에 이제는 익숙하다는 주민들, 하소연할 곳이 없다며 그저 조심해서 모두가 무사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고 한다.

마을로 들어가는 큰 진입로 말고는 무늬만 길이다. 죽으려면 사용하던지 라는 식의 이 길을 과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오늘도 무사히’라고 외친다는 개령면 주민들 말대로 그저 기도만이 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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