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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고발

[현장고발] 김천역 육교에 ‘무단 자전거 주차’…노약자·여성 이용자 불편 심각

꽁지환경늬우스 기자 jyong1411@naver.com 입력 2025/06/29 10:36 수정 2025.06.29 10:36


김천 농협하나로마트와 김천역을 연결하는 육교에 설치된 승강기 앞 통로가 자전거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

해당 육교는 김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보행 연결 통로로, 특히 노약자와 여성, 유아 동반 보호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통과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이처럼 보행자 안전을 고려해야 할 공간에 자전거 수대가 무단으로 점령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 속 장소는 ‘자전거 보관소’가 아닌, 엘리베이터 진입로다. 출퇴근 시간은 물론, 주말에는 김천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자전거들로 인해 통로가 좁아지며, 시민들의 보행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

게다가 일부 자전거는 음식 배달용으로 보이는 박스를 장착하고 있어 상시 이동성까지 우려된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대피 동선이 차단될 수 있고, 엘리베이터 앞 대기 공간이 사라지며 고령자나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법적·행정적 측면에서의 문제점

국토교통부의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르면,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주는 구조물이나 물품을 설치하거나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김천시 자체 조례에서도 “공공 보행통로 및 승강기 진입구역 내 무단 주정차 또는 물품 방치는 제한”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서울, 대전, 부산 등 전국 대도시 지하철 역사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으며, 이에 따라 다수 지자체는 ‘승강기 앞 자전거 주차 금지’ 표지판 부착 및 CCTV 단속 강화를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시민 불편 외면 말라” 현장의 목소리
김천 시민 A씨는 “자전거 보관소가 부족한 것도 문제겠지만, 그렇다고 공공 보행로와 엘리베이터 앞을 점령하는 건 심각한 안전 위협”이라며 “아이 손잡고 다니다 자전거에 부딪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누군가 자전거를 세워두기 시작하니 하나둘 따라 세우는 듯하다. 지금은 아예 자전거 주차장처럼 변해버렸다”고 지적했다.

김천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정기적인 순찰 및 계도 강화와 함께, 자전거 보관소 위치 재조정, 경고 표지판 부착 등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공공시설은 시민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공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천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김천역과 마트 연결 육교. 이 작은 통로 하나에도 시민의 일상이 담겨 있다. 무심한 자전거 한 대가 노약자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있음을, 그리고 공공질서는 모두의 약속 위에서만 유지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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