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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의 관문, 김천역 광장이 어둡다. 바로 시민의 발길이 가장 잦은 이곳 광장 한복판 가로등이 전구가 나간 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반복된 민원에도 불구하고 담당 부서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행정 무관심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광장의 가로등은 마치 화려한 샹들리에처럼 조형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사진 속에도 보이듯, 몇개가 불이 꺼진 상태이며, 일부는 빛이 약해 반쯤 꺼진 듯한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도심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어둠의 공백’은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닌 안전 문제로 직결된다.
주변 상인과 시민들에 따르면, 해당 고장 전구에 대한 교체 요구 민원은 이미 여러 차례 김천시에 접수되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확인해보겠다"는 말뿐, 실제 교체나 수리는 단 한 번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시민들의 증언이다.
시민 A씨는 “여기서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하고, 노인분들도 자주 지나가는데 저녁이면 어두워서 위험해 보일 때가 많다”며 “몇 번이나 전화도 하고 민원도 넣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담당 부서가 어딘지조차 명확하지 않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시민은 “김천역은 외지 손님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김천의 얼굴이다. 전구 하나 못 갈고 방치하는 행정이 과연 시민을 위한 행정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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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의 유지보수는 일반적으로 시청 건설과나 도로과, 혹은 시설관리공단이 담당하고 있지만, 김천시는 아직까지 책임 있는 입장이나 정확한 담당 부서를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있다. 이처럼 기초적인 생활 인프라조차 제때 관리하지 못하는 행정 시스템은 전면적인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광장은 도시의 얼굴이자, 시민이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다. 불이 꺼진 가로등은 단순히 고장 난 전구 그 이상이다. 그것은 시민의 요청에 무감각한 행정, 미루기식 대응, 책임 회피의 상징이 되고 있다.
김천시는 하루빨리 해당 시설을 점검하고 조속한 전구 교체와 함께, 시민 민원에 대한 응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불빛 하나가 꺼졌다는 건, 행정의 책임 의식이 꺼졌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