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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만상 사거리를 카메라 고발이 간다!..
카메라 고발

천태만상 사거리를 카메라 고발이 간다!

이재용 기자 입력 2021/10/06 20:38 수정 2021.10.07 14:24


아이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지나가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쓰레기가 많은 곳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서에도 민원을 넣어봐도 아무 소용없고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 제보였다.

지난 1일 제보를 받고 가 보니 쓰레기, 담배꽁초가 빼곡하게 있는 곳을 보니 제보자의 말이 실감이 났다.


비산초등학교 뒤쪽 1공장들이 늘어져 있는 곳에 유독 사거리 한 곳만 과히 천태만상을 연상케 했다.

2일에 다시 가보니 역시 그대로이고 더욱 많은 쓰레기들이 쌓여 있었다.

주차장 또한, 태부족으로 많은 차들이 이중, 심지어는 삼중으로 주차된 것까지 있었다.


코너에 주차를 이중으로 한 것을 보니 말문이 막힐 정도였다.

엘지이노텍, 남선알미늄 등 유명한 기업들이 있는 이 사거리만 유독 주차도 엉망이고 담배꽁초로 수북하게 쌓여 있는 것이 이상해서 엘지이노텍 경비실에 문의해보니 책임자가 아니라는 말만 되돌아왔다.

책임자를 만나려면 미리 면담을 요청해야 한다는 답변이 와 연결해 달라고 하니 자기가 연결시켜 줄 수 없고 알아서 시간을 잡으라는 말만 했다. 그래서 엘지이노텍 여기저기 전화를 했지만, 본인들 부서와는 연관이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


연거푸 와 보았지만, 여전히 개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또한, 불법주차에 대해서도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어쨔나는 식으로 답변이 오고 취재하는 것을 상당히 불쾌해했으며 도대체 누가 제보를 했냐는 볼멘소리까지 했다.

금연이라고 플랜카드가 붙여진 곳 밑에는 비웃듯 담배꽁초가 수북이 쌓여 있고 주ㆍ정차 금지라고 붙여진 곳에는 역시 이중ㆍ삼중으로 주차한 것은 물론 소화전에도 떳떳하게 주차를 했다.

대기업 앞마당은 깨끗했지만, 정문을 나온 바로 옆 모습은 천양지차다.


제보자가 경찰에 민원을 넣어도 안 되고, 기업체에 가서 하소연해도 더욱 심해지는 현실에 그냥 넘어가려 해도, 아이를 태우고 하교하다 지나가게 되면 금연이라고 써 붙인 곳에서 삼삼오오 담배피고 있는 어른들을 보며 “어른들의 세계는 이상해” 라는 아이 말에 대꾸를 못 하고 어물쩍 넘어가는 상황이 너무 속상하다고 한다.

내가 불편하지 않다고 그냥 지나치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곳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책임지려고도 하지 않는 이곳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많은 분들이 함께 나의 일처럼 고민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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