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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의성교육지원청 경북중부중학교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에서 체험하다

정해영 기자 jyong1411@naver.com 입력 2022/04/25 13:48
안동소주민속음식박물관, 유교랜드(놀팍), 주토피움 탐방

↑↑ 의성교육지원청 경북중부중학교
[정해영 기자]경북중부중학교(교장 문영수)는 2022년 4월 22일 전일제 창의적체험활동 및 자유학기제 동아리활동으로 전교생 35명과 교원 13명, 총 48명이 사제동행하여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다녀왔다.

생태체험반, 들풀연구반, 트래킹반으로 구성된 동아리 회원들은 화창하고 아름다운 봄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기숙학교의 특성상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빈틈없이 짜여진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야외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고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즐거워했다.

 학교에서 출발해 버스로 한 시간쯤 달려 안동 시내 입구에 있는 안동소주전통음식박물관을 먼저 들렀는데 대표님 내외분께서 고운 한복 차림으로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누룩 냄새일까? 술 빚는 냄새를 맡으며 대표님의 안내에 따라 커다란 맷돌 모양의 표지석이 있는 입구를 지나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니, 소주 빚는 원리와 우리 선조들이 시시때때로 즐기던 음식들이 모형이지만 매우 정성스럽고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학생들도 “참 맛 있겠다.”를 연발하며 설명을 들었다. 이어서 술의 원료가 되는 누룩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는데 너도나도 서로 해보려고 해서 차례를 정하느라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이어서 시음 시간이 있었는데 중학생들이라 음료수와 약과로 대신해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유교랜드로 향했다.

 안동대교를 지나 낙동강변의 아름다운 봄날 경치를 감상하는 것도 잠시, 금방 관광단지로에 있는 유교랜드에 도착했다. 한두 번씩 와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있어 안내원의 안내를 받지 않고도 익숙하게 전시관으로 입장을 했고, 현대의 복잡한 세상에서 어두운 색색의 조명 계단을 따라 타임 터널을 통해 도착한 과거의 안동 대동마을로, 선비의 성장과 삶의 일생을 그린 소년선비촌, 중년선비촌, 참선비촌, 노년선비촌까지 거침없이 둘러보고 다녀서, 사진이라도 몇 장 찍어볼까 따라다니기가 무척 힘들었다.

이제 슬슬 지루함을 느낄 때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우리 학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곳은 놀팍이었다. 디지털 테마파크인 놀팍은 안동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과 그 집안에서 나온 10명의 독립운동가가 나고 자란 임청각을 배경으로 한 국내 최초 독립운동 VR, AR 테마파크라고 한다. 터치터치 등 10여 가지 콘텐츠가 있어 VR, AR 등 신기술을 통해 독립운동 역사를 배울 수 있으며 누구나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자칫 유교랜드라고 해서 따분하고 지루할 줄 짐작했는데 땀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놀이에 빠져 지칠 줄 모르고 한 시간이 흘렀다. 어느덧 배고프다고 하소연하는 학생들이 한두 명 나와서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되었다. 다행히 금방 예약해 둔 도시락이 도착해, 바람부는 야외 벤치에서 먹느라 잔시 뚜껑이 날아가고, 먹던 김이 날아가는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둘러 점심을 먹고 버스에 오른 지 1분쯤 지나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인 주토피움에 도착했다. 몇 년 전 온뜨레피움일 때 한 번 와 본 적이 있지만, 그 새 식물원에서 완전히 동물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주토피움은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들을 보유하고 있고 경북지역 최대 규모의 동?식물 체험 테마파크라고 한다. 표를 끊고 내부로 들어와 보니 야외에 동물 우리들이 많이 있어서 먹이 주기 체험을 먼저 했다. 돼지나 염소 등 낯익은 동물도 있었지만 라쿤, 알파카, 꽃사슴 등 처음 보거나 보기 드문 동물들도 많았고, 오물오물 먹는 모습이 하나같이 정말 귀엽기만 했다. 계단을 쭉 한참 올라 실내 동물원으로 가보니 온갖 종류의 뱀, 거북이 거미 등이 있었고, 마침 귀여운 유치원생들이 안내원이 들고 있는 도마뱀을 만져보며 놀라고 있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희귀한 곤충 등을 보고 있노라니 날씨도 덥고 학생들은 실내 마트에 모여 있어 가보니, 벌써 체험을 마칠 시간이 되어 모두 주차장으로 향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학생들은, 오늘의 체험이 빡빡한 일정이라 약간 피곤하기도 하지만, 우리 지역의 이웃인 안동에서, 책으로만 배우던 역사를 몸으로 익힐 수 있고, 또 과거와 현재를 함께 공부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해서 매우 대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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