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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사람이 바보다!..
카메라 고발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사람이 바보다!

이재용 기자 입력 2022/06/23 19:41 수정 2022.06.24 09:59

일반생할쓰레기

듣고도 믿지 못할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읍ㆍ면ㆍ동마다 시민들이 교육받아가며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 분리수거한 쓰레기와 일반쓰레기를 한꺼번에 싣고 가서 소각한다는 제보였다.

솔직히 믿기지 않는 제보였다. 이정도로 양심 없는 업체가 있는지, 그리고 시청 담당과에서 인지하지 못했을리가 없다는 생각에 적잖이 놀랐다.

그런데 이럴 수가!
제보자의 말대로 일반 쓰레기와 분리수거한 내용물을 한 번에 싣고 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김천시청 자원순환과에 확인하러 갔다. 어째서 분리 수거한 것과 일반 쓰레기를 같은 취급을 해서 소각시키는지 물으니 담당자는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답변했다. “확인해 보겠다. 다시 교육하겠다.” 등 형식적인 대답만 할 뿐이었다.

분리된 재활용

본기자는 더 자세하게 일을 알아보기 위해 업체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정보공개 요청을 하고 기다리던 중 업체에서 아직도 분리수거를 하지 않나 확인해보니 역시 고쳐진 점은 단 하나도 없었다.

담당자에게 분명 업체에 확인하고 주의를 주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들었다. “너는 떠들어라, 나는 듣지 않을 테니”라고 하는 듯, 시청관계자가 수거 업체 직원들을 불러 주의하고, 당부했음에도 여전히 불법적인 방법으로 수거를 자행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시청 담당자의 태도였다. 본기자에게 제대로 소각하지 않은 증거가 있냐고 오히려 따지는 태도를 보였다. 분명 본인들도 알고 주의를 주겠다고 했는데 개선되지 않는 것에 의문을 가지니 이렇게 증거를 대라는 식으로 태도가 바뀌었다.

분명 심각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철저하게 조사도 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주의를 주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

시청과 쓰레기업체 계약서에는 일반 쓰레기와 분리한 재활용 쓰레기를 따로 수거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되어 있다. 그러나 대행업체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불법으로 일반 쓰레기와 분리 수거한 쓰레기들을 한꺼번에 들고 가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두 번 운행해야 할 것을 한 번 운행하고, 경비는 두 번 운행한 것으로 받아 가는 것이다. 시민들의 혈세로 업체의 시간과 돈을 다 준 것도 억울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점은 시민들이 교육도 듣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분리수거해 온 그 노력을 우습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몇 년 동안 시청 공무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취재 중 본기자에게 주변 지인을 통해 돈으로 매수하려고 하며 이때까지 이렇게 관행으로 하고 있었다며 넘어가 달라는 말에 기가 막힐 노릇이다.

또한, 이러한 불법적인 행태가 자행되고 있는 원인은 불합리한 입찰에 문제가 있다. 현행 상 입찰받을 수 있는 업체는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 외에는 아무도 이 사업을 할 수 없다. 이럴 바에는 시에서 직영으로 관리해서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불법을 막는 길이다.

본기자가 먹고 분리한 것

지금의 편리함과 돈으로 후손들의 자산인 환경을 훼손하고, 시민들의 혈세를 불법자행하는 업체에게 쓰는 일이 다시는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인 관찰에도 변함이 없고, 담당자들도 개선 의지가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시민 여러분은 이러한 행태가 이해되는지요?
이렇게 한꺼번에 들고 가서 소각하면 분리수거는 왜 하는 것인지? 또한, 매년 수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 업체에 갔는데 일은 그 반밖에 하지 않았으니 나머지 반은 반환하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문제를 오늘 김천시민에게 던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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