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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속에 묻힌 진실!
카메라 고발

포도밭 속에 묻힌 진실!

이재용 기자 입력 2021/04/10 17:26 수정 2021.04.10 21:05


대항면 향천리 주민들의 빗발치는 제보 전화에 무슨 일이기에 이렇게 전화가 많이 오는지 의아해하며 취재를 하러 갔다. 주민들이 안내한 곳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밭이었다. 현장에 도착해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요약해보니 다음과 같다.

무슨 공사이든 간에 시에서 시행하는 것은 읍ㆍ면ㆍ동 마을 이장이 주민들과 회의를 거쳐 공익을 우선순위로 정한다. 그 후에 통장들이 협의한 후 연말 대동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리고나서 면사무소 담당자에게 접수가 되고 면장이 승인 후 시에 전달되어 시행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지금 시행되고 있는 밭에는 그런 절차도 없었고 이야기조차도 없었는데 갑자기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허탈함과 부당함을 호소했다. 주민들의 더욱 화가 난 것은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현재 공사 진행 중인 밭의 주인인 송씨가 과거에도 재배하고 있는 포도밭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를 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밝혀진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과거 이장을 맡고 있던 송씨는 포도나무를 잘라내면 시에서 보조금이 나오는데 이것을 이용해 거짓으로 표고버섯재배 하기로 해 포도나무를 정리한 것처럼 하여 보조금을 수령했었다. 다행히 이것은 거짓으로 신고한 것이 확인돼 불법 보조금은 반납한 상태였다.

또한, 포도밭에 대형관정을. 파려고 도의 예산으로 시행하려고 했으나 이것 또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한 것이 밝혀져 주민들의 반대로 취소되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사는 유관공사로 공사비용이 4,000만 원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0년에 결정되어 2021년에 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작년 이장은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시에서 2,000만 원 도에서 2,000만 원이 드는 비용 또한, 위에 언급했던 주민들과 어떠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공사가 진행되는 것에 주민들은 기가 막혀 본기자에게 제보하기로 한 것이라고 한다. 시민과 도민들의 혈세가 도대체 어떤 뒷배경을 갖고 있길래 다른 마을주민들은 평생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보조금을 필요할 때마다 받을 수 있는지 부당함에 어느 곳에 이야기해야 풀 수 있을지 몰라 본기자에게 제보한 것이라 했다. 주민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한쪽 말만 듣고는 기사를 낼 수 없어, 확인 절차를 거친 후 기사를 내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왔다.


그래서 우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사를 지정해서 승인을 받아준 도의원과 전화를 하였다.
어째서 주민들의 동의도 거치지 않은 공사가 우선순위로 진행되고 있는지 물으니 향천리 주민 전체를 위해서 한 일이라고 한다.

전화를 끊은 후에 시청으로 확인하러 갔다. 시청직원과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싶어 취재하니 절차를 거치지 않은 걸 인지했지만 시에서 예산을 올리면 도에서 감사하고 승인을 얻다 보니 예산삭감을 우려해서 도의원이 지정해준 곳에 우선순위로 진행했다고 한다. 본기자 생각으로는 도의원이 절차를 무시하고 강력하게 조속히 시행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 부당하다는 표현을 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누가 잘못이 더 큰지 따지기 이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시에서 도의원이 지정해서 공사한 곳을 파악하니 10여 곳이었다. 그래서 시청에서 확인한 결과를바탕으로 다시 도의원과 인터뷰를 했다. 도의원은 “시담당자가 이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승인을 하지 말았어야지. 이제 와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본인은 승인해주니 마을 주민들을 위한 공사를 진행했을 뿐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서 한 적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본인은 아무 잘못이 없고 시청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공사를 하게 된 주민은 도의원에게 더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다른 주민들은 그 부당함에 김천시장에게 들끓는 민심을 이야기하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확인을 마치고 주민들과 재차 취재하러 가서 여러 가지 의견을 청취했다.
대항면 향천리 주민들은 “왜 자기 지역구도 아닌 도의원이 갑자기 마을 사람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송씨 개인에게만 혜택을 주는지 모르겠다. 내년 지방선거 때문에 이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주면 좋겠다. 또한, 이번 유관공사도 보조금 환수가 이루어 져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마을 사람들을 위한 공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야기를 듣고 나오면서 공사 현장을 다시금 앞뒤로 둘러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공익을 위한 것은 아님이 확실하다.

도의원이 주장하는 마을 주민을 위한 공사가 주민의 원성이 자자한 공사라는 것에 쓴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나 역시 대항면 향천리 주민들의 바람대로 이번 사건의 진상이 정확하게 밝혀지고 허위사실로 보조금 반납까지 했던 사람이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이 부당함의 이유를 간절하게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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