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도시를 덮은 아침.
누군가에겐 겨울 풍경이었지만, 누군가에겐 조심스러운 출근길이었습니다.
얼어붙은 도로와 미끄러운 인도는 작은 부주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묵묵히 빗자루와 삽을 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부영주택 건설현장 소장 정수일 씨를 비롯한 임직원 30여 명이
공사 현장 안이 아닌, 현장 주변 상가와 인도, 도로 가장자리까지 직접 눈을 치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다치면 안 되니까요”
이른 아침부터 이어진 제설 작업은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누가 지시한 일도 아니었고, 해야 할 의무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저 한 가지 이유였습니다.
“우리 현장 주변에서 누군가 다치면 안 되니까.”
직원들은 얼어붙은 눈을 긁어내고,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구간은 몇 번이고 다시 정리했습니다.
출근길 시민들, 장 보러 나온 어르신들, 등굣길 아이들까지 —
누군가의 하루가 미끄러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상가 상인들의 반응도 따뜻했습니다.
“공사하시는 분들이 가게 앞까지 치워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눈 온 날은 장사도 걱정인데, 마음까지 녹았습니다.”
길을 치우며 마음을 남기다
이날의 풍경은 단순한 제설 작업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일터가 있는 지역은 우리가 함께 지킨다’**는 공동체 정신이 만들어낸 장면이었습니다.
눈을 치운 건 길이었지만
사실은 시민들의 불안과 걱정을 덜어낸 시간이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이들의 손길에는 따뜻한 배려가 담겨 있었고,
하얀 눈 위에는 사람 향기가 남았습니다.
꽁지환경늬우스가 기록한 겨울의 온기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큰 울림입니다.
도시를 깨끗하게 만드는 건 장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들이 조용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이웃과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짓는 아파트라면,
그 집은 얼마나 더 믿음직스럽고 따뜻한 공간이 될까요.
올겨울 가장 따뜻했던 장면은
난로도, 두꺼운 외투도 아닌
사람을 먼저 생각한 마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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