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지난 16일 경북농협 대강당에서 현직 조합장과 시ㆍ군 지부장 등 170명을 대상으로 민선 8기 도정 방향에 대한 특강을 했다.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는 경상북도의 슬로건을 내걸고 현장에 임하는 자세를 재미있는 비유로 이야기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농협도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꾸겠다며 무조건 관례를 따르는 것이 지금 살아가는 현시대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관례에 따른 병폐로 비석을 세울 때 여자의 이름이 없다. 그 시대에는 여자의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지방을 쓸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재도 이런 관례를 따르는 경우가 많다. 시대가 변해도 인식을 바꾸려 하지 않고 그냥 무조건 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고치지 않는다면 분명 중앙과 지방은 엇갈린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지독한 병에 걸려있다. 무조건 서울 경기로만 가는 수도권 병을 고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중앙은 지방을, 조합장은 농업 현장을 다닐 때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일이 진행된다고 역설했다.

내가 바뀌지 않았는데 남은 바뀌지 않는다고 투덜대지 말고 그 시간에 현장에서 답을 찾자는 이철우 도지사의 특강이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