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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속에 선남선녀 백년가약 맺어”..
사회

“봄비 속에 선남선녀 백년가약 맺어”

이재용 기자 입력 2024/05/13 18:31 수정 2024.05.13 18:34
사명대사공원에서 전통혼례식 열려


근대화의 물결 속에 사라져간 우리의 고유한 혼례문화인 전통혼례식이 사명대사공원에서 열려 시민들의 축복을 받으며 새로운 부부가 탄생했다.


지난 5월 5일 12시,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사명대사공원 북암루에서 신랑 김기현(전남 진도군)군과 신부 김유미(평화남산동)양이 김천시가 주최하고 김천문화원이 주관하는 제79회 전통혼례식이 개최되었다.

이날의 혼례식은 김천문화원 송기동 사무국장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재미있는 멘트로 진행해 하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신랑 신부가 북암루 앞에 마련된 초례청에서 한국무용 부채춤이 흥을 돋우고, 이어 가마에서 내린 신부가 등장할 때 큰 박수가 울려퍼졌다.

이날 전통혼례식은 김천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예법에 따라 신부댁에서 신랑을 맞이하는 친영례, 신랑이 기러기를 가지고 신부집에 가서 상위에 놓고 절하는 전안례, 신랑신부가 초례청에서 만나 절하는 교배례, 술잔을 맞추는 근배례 순으로 진행됐다.

진도에서 김천까지 장가를 온 신랑 김기현군은 당차고 밝은 모습의 신부 김유미양에게 통상 두 번 절을 받고 한 번 절을 하는 관례를 깨고 세 번의 절을 해 하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하객들은 예식 진행 내내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신랑신부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아낌없이 전했다.

한편 집례인 송기동 사무국장은 기러기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덕목을 신랑신부와 하객들에게 설명했는데 기러기는 질서를 잘 지킴과 동시에 새끼를 잘 낳고,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짝을 바꾸지 않는 등 새로운 짝을 맺는 부부가 배울 점이 많다는 점을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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