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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청 |
이번 토론회에는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해야 할 역할과 앞으로의 사업 방향 모색을 위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소장을 비롯한 3명의 전문가가 참석하여 ‘환경분야 사례 발제’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토론회 전 과정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송출함으로써 탄소중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 주제 발제에 나선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탄소중립의 이해’를 주제로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개념, 그리고이론적 배경을 살펴본 뒤 국내외의 다양한 순환경제 사례를 공유했다.
홍수열 소장은 “이전에는 재활용과 관련해 ‘자원 순환’이라는 용어를 써 왔으나, 이제는 ‘순환 경제’라고 부른다. 이는 자원 재활용 이슈가 경제 문제와 깊숙이 연결되는 등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의 경우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비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고, 구글(Google)과 애플(Apple)은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가동하고 있다. 이제, 순환경제는 곧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유럽연합 시장에서 2023년부터 실시 예정인 ‘탄소 국경세’를 그 예로 들었다.
이어, 순환 경제를 실천하는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가 다회용컵 제공 서비스 사업을 통해 환경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 사례는 GS 서울강남 사옥, CGV 용산점, KT 광화문 사옥 등의 사내 카페에 다회용 컵 렌털 서비스와 최근의 대형 영화관의 팝콘부터 콜라까지 다회용기를 쓰는 사업 준비 등이다.
곽재원 대표는 “우리는 스스로를 서비스 제공자라기보다 ‘시스템 체인저(System Changer)’라고 생각한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 체인저가 필요하다. 플라스틱은 생산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환경단체가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을 시작한 후 페트병의 라벨이 없어진 게 좋은 선례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발제에 나선 김종수 사회적협동조합 ‘와룡’ 이사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통한 일상에서의 친환경적인 삶, 지역에 기반한 마을기업․시민단체들과의 연대 활동, 미래의 삶 회복을 위한 전환마을 운동 등 성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친환경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 사례를 들었다.
김종수 이사는 “탄소중립은 한마디로 우리 삶의 방향 전환이며, 지금까지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한 성장 일변도의 경제를,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연대 경제로 바꾸는 운동이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순환경제를 바탕으로 한 마을공동체 운동이 폭넓게 확산되어야 한다”고 했다.
배춘식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경제․산업 분야에서도 본격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점에 사회적경제와 지역 에너지 전환, 탄소중립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색을 살린 기후 위기 대응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사회적경제기업과 주민들을 만나서 소통하고 협력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