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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신선식품을 집에서 구입하게 되면서 제품의 변질을 막아주는 아이스팩의 사용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폴리머(SPA) 1%와 물 99%로 이루어져 있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물을 흡수하면 젤 형태로 변하고 그 상태에서 얼리면 일반 물을 얼리는 경우보다 오래 냉기가 지속되는데 이것이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이다. 이것을 물에 흘려보내면 물이 오염되는 것은 물론이고 해양생물의 먹이사슬을 통해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고흡수성 폴리머는 뜨거운 열에도 타지 않아 소각이 불가능하고 자연분해 기간만 500년 이상 걸리는 소재라고 한다.
이에 대구 남구청은 그냥 버리면 백해무익한 이 아이스팩을 재사용하자고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다. 버려져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아이스팩을 가져 오면 종량제봉투를 지급해 주는 보상교환 사업은 주민들의 입장에서 처리 곤란한 아이스팩을 분리배출하여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종량제봉투도 지급받을 수 있으니 1석2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까지 모아진 아이스팩은 세척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나누어 주었으며(1,100개), 지난 5일에는 1,200개의 아이스팩을 대구지역 새벽배송업체인 네이처팡에 전달했다. 네이처팡은 환경을 생각하는 대구지역업체로 충전재로 얼린물병을 사용하여 에코보냉백으로 배송하고 있으며, 남구에서 수거된 아이스팩을 충전재로 재사용할 예정이다.
남구는 플라스틱 용기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다. 코로나19의 나비효과 “쓰레기 펜데믹”을 시급히 해결하고자 플라스틱 용기 보상교환 사업도 지난해 9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가 만든 일회용품 쓰레기는 비우고 헹구는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자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러한 보상교환 사업은 대구에서는 남구가 유일하게 시행하는 사업으로 잠재적 유해폐기물의 적극적인 수거조치로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자원순환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 이라며 “「아이스팩 재사용, 플라스틱 분리배출 사업」은 생활폐기물 감량 등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구민과 지자체가 함께 상생하는 공동체 의식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