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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소리 나는 소 축사의 기막힌 현실!..
카메라 고발

악 소리 나는 소 축사의 기막힌 현실!

이재용 기자 입력 2022/08/23 18:38 수정 2022.08.23 18:38


냄새가 나서 살 수가 없다며 수차례 이야기도 해보고 달래도 보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설득해 보았지만 지독한 냄새에 숨이 멎을 것 같다는 제보가 왔다.

요즈음은 축사 관리도 잘하고 있고, 축협에서도 공조를 할 것인데 그럴 리가 있겠나 싶어 현장에 가보았다. 현장에 가보니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단 한 번도 축사를 치우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웃 간의 정을 깬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이웃들 또한, 두손 두발 다 들고, 이웃으로 함께 공존하며 살아갈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이웃이라 편의를 봐 줄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다. 평소에 사람 하나 겨우 걸어 다니는 길을 이웃이 소를 키운다기에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길까지 내어주면서 제발 마구간 관리를 제대로 관리 해주길 신신당부했다.

축사에서 소똥이 흘러 들어온 논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적반하장으로 논에 소똥과 오줌이 흘러가니 논에 퇴비를 적게 할 수 있어 좋은 것이 아니냐는 등 해괴망측한 논리로 사람을 조롱하는 것이다. 오히려 큰소리치면서 소 축사에서 이 정도 냄새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나온다고 한다.


본 기자도 취재를 다니면서 이정도로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축사는 처음이었다. 악취가 너무 심해 마스크를 낀 상태에서도 매스꺼움으로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소똥 냄새가 이렇게 지독한 이유를 물으니 지난 가을에 죽은 소를 축사에 방치해 소의 사채가 썩어서 나는 냄새라고 한다. 어떻게 축사관리를 이렇게 하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정도로 무책임한 사람이 소를 키우고, 게다가 죽은 소와 같이 키우는 소를 우리 김천시민들이 즐겨 먹는다고 하니 소름이 돋았다.

죽은 소를 축사 내에 방치해둔 모습

김천축협에서 이렇게 말로도 표현하기 힘든 이 더러운 곳에서 키우는 축사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기가 막힌다. 또한, 소들이 아무리 짐승이라도 소다리가 반이나 빠질 정도로 푹푹 들어가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볼때마다 동물학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문제이고, 안하무인으로 개인만을 위하는 이런 축사 주인은 반드시 법적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기적인 축사 주인들에게는 절대로 지원을 해주면 안 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속담처럼 김천시의 모든 축산농가를 조사해서 이런 곳이 또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축협과 시청담당자들도 확실하게 점검해서 죽은 소와 함께 키운 소를 국민들의 밥상에 올라가지 않도록 해야 믿고 먹는 김천한우 우뚝으로서의 명성을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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