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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발갱이들소리, 농요의 울림으로 시민과 다시 만나다 |
이번 발표회는 1999년 4월 15일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구미발갱이들소리’의 전통을 알리고, 전승·보존을 위한 노력의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는 국가무형유산 `예천 통명농요`, 전라북도 무형유산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부산광역시 무형유산인 `수영농청놀이`등 다른 지역 농요 무형유산 초청공연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구미발갱이들소리’는 과거 지산동 발갱이들*에서 농민들이 공동작업을 하며 부르던 노동요다. 노동의 성격에 따라 △나무를 하거나 풀을 벨 때 부르는 ‘어사용’, △땅을 고르고 다질 때 부르는 ‘가래질소리’, ‘망깨소리’, ‘목도소리’, △농사를 할 때 부르는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작업을 마치고 귀가할 때의 ‘치나칭칭나네’, △베 짜는 여성들의 ‘베틀소리’까지 총 10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발갱이들은 고려 건국과 관련하여 견훤의 아들과 고려 태조 왕건이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곳으로 이 전투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알려짐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도시로 성장하기 전, 우리 조상들이 땅을 일구며 살아온 삶의 기록이 바로 이 농요에 담겨 있다”며 “전통 무형유산의 가치를 되살리고 계승하는 보존회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시에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