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아침 9시.
운동장 곳곳에는 반티를 맞춰 입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봄바람보다 먼저 퍼져 나갔다.
친구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는 응원, 긴장한 친구의 어깨를 두드려주는 손길, 승부 앞에서도 서로를 끌어안는 모습들….
이날 인동고등학교의 체육대회는 단순한 학교 행사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가장 뜨겁게 빛나는 시간이었고, ‘함께’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준 하루였다.
반별 예선전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학생들은 넘어지고 땀 흘리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승패보다 더 진한 우정을 마음속에 새겼다.
때로는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 속에서 인동고 학생들의 성숙한 품격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선생님들은 학생들과 같은 반티를 입고 뛰고 웃으며 사제지간의 벽을 허물었다.
교실에서의 엄격한 모습보다, 이날만큼은 ‘함께 뛰어주는 어른’으로 아이들 곁에 서 있었다.
특히 체육부 담당 선생님들은 행사 진행을 맡아 하루 종일 운동장을 누비며 학생들의 안전과 경기 흐름을 세심하게 살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경기 속에서도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작은 불편까지 챙기는 모습은 이번 체육대회의 든든한 중심이 되었다.
손기화 교감은 하루 종일 학생들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현장을 함께했다.
손 교감은 “오늘 하루만큼은 아이들이 마음껏 웃고, 친구들과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경쟁보다 서로를 응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운동장 구석구석을 가장 바쁘게 뛰어다닌 사람 중 한 명은 박정희 홍보부장이었다.
학생들의 작은 불편도 놓치지 않으려는 세심함과 행사 하나하나를 챙기는 열정은 체육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박정희 홍보부장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보람 있는 하루였다”며
“서로 응원하고 웃는 오늘의 기억이 아이들 인생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심시간 이후 이어진 청춘 버스킹은 체육대회의 절정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숨겨두었던 끼를 마음껏 터뜨렸다.
춤과 노래가 이어질 때마다 운동장은 환호성으로 흔들렸고, 친구들은 서로의 무대를 가장 뜨겁게 응원했다.
그 순간만큼은 입시도, 성적도, 고민도 잠시 잊혀졌다.
오직 청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와 순수함이 운동장 가득 넘쳐흘렀다.
이날 학부모회장(이지인)을 비롯한 임원진들도 이른 시간부터 함께하며 학생들의 축제를 응원했다.
강한 바람이 불어도 봉사의 손길은 멈추지 않았다.
학생들이 게임을 즐기고 상품을 받아 환하게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학부모들은 더 큰 미소를 지었다.
이지인학부모회장은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오히려 우리가 더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며
“입시로 힘든 시기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운영위원회 역시 학생들과 함께 호흡했다.
정해영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현장을 지키며 학생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제공했고, 아이들은 연신 “감사합니다”를 외치며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정해영 운영위원장은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학교를 가장 아름답게 만든다”며
“오늘의 추억이 훗날 힘든 순간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부 결승전이 시작되자 운동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결과보다 더 빛났던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의 눈빛이었다.
이긴 팀도, 진 팀도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에 서로를 향한 박수는 더 뜨거웠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학생들은 쉽게 운동장을 떠나지 못했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어깨동무를 하고, 웃으며 하루를 오래 붙잡고 있었다.
청춘은 참 짧다.
그래서 더 눈부시고, 더 가슴 아프도록 아름답다.
대학 입시라는 무거운 현실 속에서도 이날만큼은 인동고 학생들이 마음껏 웃고 뛰며 ‘함께의 힘’을 배운 하루였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아이들은 아마 기억할 것이다.
그날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함께 웃었던 순간이,
내 청춘의 가장 찬란한 장면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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