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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돈이 미국에 투자된다면 대한민국의 원전 기술도 함께 가야 한다.
미국이 AI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산업 부활에 나선 가운데, 한국형 APR1400을 미국 신규 원전의 주요 선택지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APR1400은 이미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받은 원자로다. UAE 바라카에서는 APR1400 4기가 건설돼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해외 실적도 확보했다.
반면 미국 조지아주 보글 3·4호기에 적용된 웨스팅하우스 AP1000은 당초 약 140억 달러로 예상됐던 사업비가 최종 3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고, 상업운전도 수년 지연됐다.
웨스팅하우스는 AP1000 건설사업의 막대한 손실이 이어지던 2017년 미국 연방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도 했다.
물론 이것만으로 AP1000의 실패를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앞으로 대규모 신규 원전을 건설하려 한다면 AP1000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APR1400과 건설비·공기·공급망·발전단가를 같은 조건에서 비교해야 한다.
미국은 오랜 기간 대형 원전 건설이 끊기면서 공급망과 숙련인력 부족 문제도 안고 있다.
반면 한국은 설계와 기자재 제작, 건설, 운영까지 연결된 원전 산업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대미투자가 미국 원전산업으로 향한다면 단순한 자금 지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한국 자본과 APR1400, 한국 원전기업과 기자재 공급망이 함께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결국 답은 경쟁이다.
AP1000과 APR1400을 같은 출발선에 세워 건설비와 공기, 발전단가로 비교하면 된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 역시 대미투자를 논의하면서 ‘한국 APR1400의 미국 건설’이라는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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