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와 물리치료사 등 의료 현장의 직원들은 환자 곁에서 하루 종일 뛰고 있다. 그런데 정작 병원 안에서는 이들이 힘들게 일해 조직을 떠받치는 동안, 이른바 ‘부모 찬스’로 들어온 일부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편한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까지 나오고 있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을 둘러싼 ‘채용 특혜’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권역재활병원은 2021년 3월 개원했다. 꽁지환경늬우스가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개원 이후 감사가 실시된 것으로 확인되는 시점은 2024년뿐이다. 수년간 이어진 직원 채용 과정이 충분한 관리·감독을 받아왔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앞서 2025년 3월 지역 언론에서도 경산시 전·현직 시의원과 경북대병원·경산보건소 고위직 등의 자녀가 병원에 채용돼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특히 꽁지환경늬우스가 최근 현장을 직접 취재하는 과정에서는 일부 관계자가 자신의 채용과 관련해 ‘엄마 찬스·아빠 찬스’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 발언만으로 실제 부정채용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부모를 통해 채용정보를 접한 것인지, 추천을 받은 것인지, 실제 채용 과정에 영향력이 행사됐는지는 반드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병원 측에서는 면접이 경북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외부 심사를 거치는 만큼 병원 관계자들이 누가 채용되는지 알기 어렵다는 취지의 설명도 나온다.
경산시 관계자들의 답변 역시 엇갈렸다. 일부는 관련 내용을 부인했고, 일부에서는 “그런 소문은 들었다”면서도 실제 누구의 자녀가 어디에 채용됐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제는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다.
환자를 직접 상대하는 치료사와 물리치료사 등은 고된 업무를 감당하고 있는데, 만약 부모의 직위나 인맥을 등에 업고 입사해 상대적으로 업무 부담이 적은 자리를 차지한 사례가 실제 존재한다면 이는 단순한 ‘취업 찬스’ 논란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현장 직원들은 땀 흘려 일하고, 그 노력으로 특혜 의혹을 받는 직원들까지 떠받치는 꼴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누구의 자녀라는 사실만으로 부정채용이라고 단정해서도 안 된다. 핵심은 **‘누구의 자녀인가’가 아니라 ‘어떤 절차로 채용됐는가’**다.
꽁지환경늬우스는 현재 관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 상태다.
2021년 개원 이후 채용 현황과 감사 내역, 채용 절차 등을 확보하는 대로 현장 증언과 대조해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부모의 이름이 실력이 되는 병원이었는지, 아니면 근거 없는 소문이었는지.
이제 말이 아니라 자료가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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