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현왕후가 기사환국으로 폐위된 후 청암사에 머물렀다. 당시 주지스님이 폐서인이 된 왕비가 지낼 수 있도록 경내에서 100m 떨어진 곳에 한옥을 지어주었다. 인현왕후는 한옥(극락전)에서 지내면서 매일같이 보광전에 찾아가 부처님께 기도를 올렸다고 한다.
인현왕후가 은둔처로 김천 청암사를 선택한 이유는 외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며, 구중궁궐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힘들었던 부분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던 공간이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11월 7일(일) 인현왕후 복위식 재현행사가 열렸다.
고찰의 신비로움을 품고 인현왕후와 인연이 깊은 청암사이기에 더욱 뜻깊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행사로 청암사와 인현왕후의 깊은 인연을 되새겨보며 다시금 잠시나마 과거속에서 그날의 숭고함을 함께했다.
역사 속에서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질긴 인연 끝에 누구도 행복했다고 할 수 없지만 인현왕후의 3년이란 세월을 함께한 청암사가 김천에 있고, 이것을 잊지 않기 위해 복위식을 매년 행할 계획이다.
김천시는 증산면 청암사와 인현왕후길을 연결하는 2.5km 숲길을 개방하고 또한, 이곳은 김천 8경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다.
지금 인현왕후의 길을 걸으며 몇백 년 전에 인연이었지만 그 시절 이 길을 걸으며 인현왕후는 어떠한 생각을 했을지 떠올리며 조용히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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