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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무대는 스승과 제자 관계에서 지역예술발전을 위해 함께 기여하고 있는 예술가를 소개하는 청출어람 시리즈 일환으로 꾸며진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이번 시리즈는 스승의 날에 스승과 제자가 함께 무대에 올라 그 의미는 더 특별하다.
소리에 대한 길을 일러줬던 스승과 한 무대에 서는 일과, 비록 많은 나이지만 완숙한 소리로 청중들과 아름다운 곡들을 나누기 위해 노래하는 일 중 어느 쪽이 더 설레는 일일까? 사제지간이기도 한 바리톤 김상충과 이동환이 세월을 뛰어넘는 화음을 선보인다. 어느 박수갈채보다 ‘더 황홀했던 스승의 칭찬’을 기억하는 제자, 그리고 스승으로서 제자를 만난 ‘가장 영광스러웠던 순간’ 모두를 한 무대에 담아낸다.
바리톤 김상충은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 후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며 대구광역시 성악가협회, 합창연합회 등 회장, 부회장을 역임하며 아름다운 음악의 깊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많은 노력을 한 연주자이다.
또한 바리톤 이동환 역시 스승인 바리톤 김상충의 가르침으로 영남대학교 음악대학교 성악과에 진학 후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악대학 오페라과를 졸업하며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아우크스부르크 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였으며, 베를린 도이체 오퍼의 전속 주역가수 등 세계적인 바리톤으로 성장하였다.
현재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은 스승과 제자간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어 관심을 끈다. 먼저 첫 만남 그리고 입시의 이야기를 담은 브람스의 가곡 ‘다시는 네게 가지 않으리‘, ’5월의 밤‘을 시작으로 조두남의 ’그리움‘, 이원주의 ’연‘과 같이 스승과 제자의 연륜과 젊음의 에너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한국 가곡들을 소개한다. 이어서 스승의 가르침을 되돌아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지오반니‘의 아리아 듀엣을 비롯하여 스승이 제자에게, 제자가 스승에게 전하는 특별한 곡으로 서로 소통하는 시간도 가진다.
이날 두 사람의 오랜 시간을 반주를 맡아준 박선영이 출연하여 더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박선영은 경북대학교 음악학과 피아노전공 졸업 후 이탈리아 아레나 아카데미 오페라 음악코치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였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기획공연 ‘청출어람’ 시리즈는 단순히 스승을 뛰어넘은 제자, 그 제자를 가르친 스승을 조명하는 시리즈가 아니다.” 라며, 스승과 제자의 깊은 관계 속 피어난 성숙한 예술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통해 듣는 음악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시민들에게 전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