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은 4월 건강문화 캠퍼스 준공식을 하고 지역주민의 문화생활 향상을 꾀한다고 전했다.
건강문화캠퍼스 건립공사는 2020년 9월 공모 선정된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첫 번째 사업이었고, 2023년 4월11일 준공식을 했었다.
이렇게 야심 찬 사업이 여기저기 부실공사로 얼룩져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특히 비가 오면 여기저기서 비가 줄줄 샌다고 한다.
마침 성주군 건강문화캠퍼스에서 성주읍 열린음악회가 열려 취재차 가는데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취재가 끝나고 공연주차장을 찾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비가 줄줄 새고 있었다.
준공하고 5개월 정도밖에 안 되었는데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보도블록은 운동화가 흠뻑 젖을 정도이고 밟으면 여기저기 빗물이 고여있어 잘못하면 넘어지거나 위험할 정도였다. 또한 주차장과 건물 사이에 비가림막이 없어 뛰어가는 사람의 우산 등으로 위험한 상황이 펼쳐졌다.
이런 심각한 사항을 담당 공무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
담당 공무원에게 요정도 비에도 이렇게 비가 줄줄 새고, 보도블록이 엉망진창 되는 데 어떤 대책이 있냐고 질문하니 그게 무슨 문제가 되냐는 식의 답변이 돌아온다.
제보자들에게 연락 온 것보다 직접 와서 보니 훨씬 더 심각한 상태에 기가 막힐 따름이다.
담당자들이 비가 오면 비에 젖고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이 현실을 건강문화캠퍼스를 찾는 방문객들은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인가?
기분 좋게 열린 음악회를 보고 가는 방문객들에게 마무리가 가을비에 낭만을 선물하는 것이 아닌, 여기저기 새는 비에 옷이 젖고 신발이 흠뻑 젖어 기분을 망쳤다는 볼멘소리가 들렸다.
신나게 축제를 취재하던 본 기자도 씁쓸함을 안고 귀가했다.
관급공사는 눈먼 돈인가? 왜 대충대충 해서 이런 것인지 관리가 소홀한 것인지 실무 담당자들의 깊은 관심이 아쉬운 부분이다.
부실 공사는 군민의 안전과 가장 깊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를 간과하기에는 큰 위험성이 있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