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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 등 유해생물의 잇단 출현으로 걱정은 되었지만, 경북도에서 상어, 해파리 차단 그물망 설치와 인명구조요원 등의 400명 가까이 되는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총력을 기울인다 하기에 안심하고 여행길을 나섰다.
도착한 순간 악 소리가 났다. 45명의 지인과 함께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으로 간 여행지이건만 물이 더러운 것도 그렇지만 닭털, 오리털 등 정말 구토가 나올 정도로 더러웠다.
이쪽으로 가도 저쪽으로 가도 계속 털이 있어 도저히 발 담그는 것을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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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간 지인들은 상어, 해파리를 피하는 것보다 더러워서 여기 더는 못 있겠다며 가자고 했다.
예전에 바닷물이 깨끗하고 경사가 완만하며, 백사장에 울창한 송림이 있어 피서지로 주목받던 곳이다.
내가 갔던 날만 그런 건지 둥둥 떠다니는 털과 지저분한 바닷물이 눈에서 계속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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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물에 들어가겠다고 들어간 지인들은 온몸이 가렵다고 호소한다.
옛날의 그 깨끗하고 청량한 바다가 무척 그립다.
어렵게 시간 맞춰 떠난 바다 여행이 악몽의 여행으로 바뀌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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