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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의 현구3대원조불고기, 소중한 것은 지키고 이어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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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례의 현구3대원조불고기, 소중한 것은 지키고 이어 나가자!

이재용 기자 입력 2022/08/12 14:58 수정 2022.08.19 15:41
-3대째 가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현구3대원조불고기를 찾아가다.


지례에는 오래되고 소중한 유물이 많다. 그중에서도 3대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현구3대원조불고기는 지례의 명물이자 보물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지례면은 인근 5개면 중에서 가장 큰 면으로 우시장과 5일장이 성행하여 무주에서도 장을 보러 올 정도로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현구3대원조불고기는 정순악 여사가 1962년 시작해 1989년까지 불고기집을 하고, 며느리인 윤명순씨가 이어받았다. 정순악 여사의 아들인 김현구씨는 2대, 3대 시의원으로서 지역구에 봉사도 많이 해서 주민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 인물이다. 지금은 손자인 김명재씨가 윤명순씨와 함께 가업을 이어 나가 3대째 불고기집을 하고 있다.


2대 주인장이자 며느리였던 윤명순씨가 말하길, 생전 정순악 여사는 손님상을 준비할 때 사소한 것이라도 어긋나는 점이 있으면 난리 벼락이 날 정도로 엄하게 일을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면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었고, 본인 또한 아들에게 최고의 고기와 맛을 내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지례에 가면 꼭 맛보아야 대표 음식점인 현구3대원조불고기는 고추장 흑돼지를 숯불에 구워 매콤하면서 입맛도 제대로 살려낸다고 해서 마약 불고기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이다. 지례 흑돼지는 육즙이 풍부하고 비계가 쫄깃쫄깃해서 조선시대에는 왕의 진상품으로 올랐다.

현구3대원조불고기에 가면 왕의 수라상에 올라가는 흑돼지 불고기를 실컷 맛볼 수 있게 명맥을 이어 나가고 있는 주인장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는 손님도 많이 볼 수 있다. 불맛과 쫄깃한 식감으로 한 번 젓가락을 들면 고기가 한 점도 남지 않을 때까지 놓지 않는다는 소문도 자자하다.


정순악 여사의 비법을 60년째 이어 나가고 있는 현구3대원조불고기에 방송국이 다녀갔다. 바로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유명 스타들이 총출동에서 현구불고기를 안주 삼아 옛 이야기들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에 가슴이 울컥했다고 2대 주인장인 운명숙씨가 말한다. ‘같이 삽시다’라는 제목이 마음에 들어 평소에도 즐겨보았던 방송에 출연진과 함께하니 더없이 기뻤다고 한다.

 

김현구씨의 아버지인 김수보씨의 젊은시절로, 흑돼지를 싣고 가게로 가는 모습이 찍힌 사진이다.

한편, 옛 사진 속 주인공은 2대 주인장인 김현구씨의 아버지로 사진 당시는 40대쯤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사진 속에서 흑돼지를 싣고 가는 아버지를 한참이나 바라보며 그리움에 눈가가 촉촉해진다.

60년의 긴 세월 동안 어머니의 따뜻함이 스며 있는 불고기 맛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 자랑스럽고 식당 외관 빼고는 모든 것이 옛날 그대로라는 현구3대원조불고기의 주인장 모습에 지례 흑돼지가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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