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2일 풍기읍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일곱 번째 ‘새바람 행복버스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영주시 현장 간담회에서는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해 장욱현 영주시장, 지역의 특용작물 분야 대표 및 기관‧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 특용작물산업 기(氣) 확실히 살리자”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간담회 중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여 진행한 ‘민생 애로사항 건의 및 답변의 시간’에는 코로나19 장기화, 농가일손 부족, 잦은 병해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인삼, 인견, 약초 등 특용작물 재배 농가들의 애로사항 건의가 이어졌고, 도지사와 관련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격의 없이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하나하나 집중적으로 해결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작년에 2억원가량 인삼엑스포를 위해 예산이 내려왔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무산돼 반납해야 했는데 내년에는 반드시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도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했다.
이에 이철우 도지사는 도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서 인삼엑스포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자고 화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침체로 인삼 소비가 위축되어 소비되지 않은 인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인삼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애로사항에 대해, 가을철 수확기에 맞춰 대대적인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쳐 인삼 소비 활성화에 앞장서고, 타 시도와 연계한 인삼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여 경북 특용작물이 제 가격을 받고 판로 걱정 없이 잘 판매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임무석 도의원은 연구소 두 곳에 많은 비용이 들지만 검사설치를 부탁하며 풍기인삼이 전국을 넘어 세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역시 이철우 도지사는 충분히 지원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대신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예로부터 경북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의성마늘, 성주참외, 청도한재미나리, 풍기인삼 등 손꼽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명품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자유무역협정(FTA)과 농산물 개방,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농산물 소비 증가 등 농산물 시장의 트렌드와 대내외적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농도경북’이라는 과거의 영광에만 심취하고 있어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후 영주시 봉현면에 위치한 ‘(주)풍기인견편직’을 방문하여 영주의 대표 특용작물인 인견을 활용하여 풍기인견 이너웨어, 아웃웨어 등을 생산하는 제조 공정을 살펴봤다. 현장에서 이철우 지사는 조부, 선친에 이어 3대째 인견전문기업을 이어받아 지역특산품 인견을 대중 상품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송종명 대표 등 임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선비의 고장 영주 간담회를 마쳤다. 많은 민원들과 영주시의 고충을 정성 들여 귀담아듣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행복버스는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