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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이 여름 또 하나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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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합니다] 이 여름 또 하나의 추억!

정해영 기자 입력 2021/08/16 14:06 수정 2021.08.16 14:50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은 뜨거운 여름, 잊을 수 없는 명소가 상주에 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포플러 나무 아래’ 갤러리 카페에 방문했다.

갑장산 용흥사에 가는 길이라는 것만 듣고 지인과 아들을 대동해 자연을 벗 삼아 맛난 차와 함께 공존한다는 갤러리 카페를 찾았다.

남부초등학교를 지나 계곡을 따라가니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가 한눈에 들어왔다.


예술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 보아도 눈을 뗄 수 없는 예술품에 푹 빠져 카페 안에는 들어가지도 않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카페에 들어가니 사람 없이 운영되는 무인 카페였다. 무인 카페는 정리정돈이 안 되어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졌는데 일반 카페 이상으로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깨끗함에 한 번 놀랐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자세하게 방역수칙을 적어 놓은 주인장의 배려에 두 번, 미술관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수준 높은 작품들에 세 번 놀랐다.

‘강산의 주인은 즐기는 자’라는 선인들 말 그대로 오늘 주인공은 나였다.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각종 차와 커피, 거기다 맛난 과자까지 주인장만 없고 모든게 다 있는 카페였다. 차와 커피는 2,000원, 과자는 1,00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여기 있는 모든 것을 누리게 해준 주인장의 멋진 가치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위생상태, 눈을 즐겁게 해준 예술작품, 인테리어를 보며 주인장이 궁금해져 만나고 싶었으나 운이 좋아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오늘은 운에 맡기고 한껏 자연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러다 운 좋게 중간 점검을 하기 위해 나온 주인장을 만났다.

너무 반가운 마음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자신은 그냥 자연인 일 뿐이라며 마다했다.


그럼 자연스레 사진만 찍는다 하니 웃으며 잠깐의 동행을 허락했다.

오늘은 운수대통한 날, 내친김에 작업실까지 가서 작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작품을 살 수 있냐고 물으니 작품도 팔고 자신만의 전시회를 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전시회도 열어준다고 했다.


동행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래전부터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과 가까운 여기, 상주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교사 생활 때는 학생들이 우선이었기에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해 늘 허전했다. 그러나 이곳에서 카페도 운영하고 작품도 만들면서 허전했던 부분이 가득 채워졌다. 사실 자연 속에서 사는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부인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이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 그래서 부인에게도 항상 고마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건강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이라고 말하는 자연인이자 카페 주인장 겸 예술가 ‘안인기’씨를 만난 이 여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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