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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탄] 꽁지기자의 SRF 솔직 탐방기..
기획연재

[1탄] 꽁지기자의 SRF 솔직 탐방기

이재용 기자 입력 2021/02/14 18:54 수정 2021.02.14 19:53

요즘 김천에 SRF가 들어서는 것에 대해 김천 시민들의 관심이 많기에 걱정대로 냄새가 심한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닌지 직접 보기 위해 유독 말이 많은 포항, 대구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로 SRF 시설을 도입한 부산에 방문했다.

 


제일 먼저 가장 말이 많은 포항을 방문했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 공장 근처에 아파트가 있기에 잠시 아파트 주변에 차를 세우고 취재원들과 내려서 바람 방향을 체크해보고 냄새를 맡아보며 미세먼지 등을 확인해보았지만 다른 냄새를 전혀 맡지 못했다.

공장 앞에 가 보니 심한 냄새가 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바로 옆에 있는 포스코의 쇠 냄새만 날 뿐 다른 냄새는 나지 않았다.

예상과는 다른 상황에 관리자를 직접 만나보았다. 관리자 박모씨의 말에 따르면 “나도 원래 반대 시위를 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완공된 지금 현장 관리를 철저하게 해 냄새도 거의 안 난다”라고 말했다.

그다음은 현지인을 만나 직접 인터뷰했다. 공장 인근에 있는 마을의 현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니 “오늘은 날씨가 좋은 편이라 냄새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되면 냄새 때문에 괴롭다.”라고 했다. 현장에서 일하던 관리자 또한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냄새가 조금 난다고 인정했다. 혹시 농가에 피해가 가는지 물어보니 “농가에 피해가 가면 생활이 안 되는데 그거는 아니지”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포스코에서 냄새가 나기에 물어보니 “SRF가 있기 전에도 포스코에서 냄새가 많이 났다. 그러나 SRF가 생긴 후 냄새가 섞여서 나는지 더욱 심한 냄새가 나 힘들다”고 말했다.

 


그다음에는 부산에 있는 SRF를 방문했다. 부산에 도착하니 약간의 냄새가 나던 포항과는 다르게 아무런 냄새가 나지 않는다. 굴뚝에서 연기가 심하게 보이면 안 좋은 물질이 많이 포함된 것인데 연기가 보이지 않은 것은 잘 운영하고 있다는 증거다. 관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100% 연소된다. 내가 알기로는 전국에서 제일 깨끗하다고 했다. 하루에 900t 정도 들어오는데 500t 정도는 재활용하고 나머지만 소각한다. 기계가 자동으로 분류해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시에서 수시로 관리하고 점검 중이기에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보니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또한 공장이 모여 있는 곳에 SRF도 같이 있었기에 냄새가 약간 나도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것 같지는 않았다. SNS상에서도 부산 SRF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바로 앞에 위치한 건축물 폐기물공장에서 미세먼지가 많이 났다. 시커먼 먼지가 나서 보니 문을 닫고 작업을 해야 하는데 불법으로 문을 활짝 열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 들어섰을 때 본 먼지의 주범이었다. 공장들에 둘러 쌓여있고 일반 사람들은 이곳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장이 가동되면서 보이는 미세먼지는 한눈에 보아도 건강이 악화될 것 같은 모습이었다.



제일 마지막에 방문한 곳은 대구였다. 조금 늦은 시각이었기에 냄새가 많이 나는지 체크하며 갔다. 냄새가 나긴 했지만, 소각장에서 나는건지 뒤에 폐기물 매립지에서 나는건지 약간의 퀘퀘한 냄새가 났다. 많은 아파트들이 있었지만, 아파트가 위치한 곳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고, SRF 시설 바로 앞까지 가야 냄새가 조금 났다. 마찬가지로 관리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에는 냄새가 많이 났었는데 시나 환경단체에서 주기적으로 와서 점검하기에 괜찮아진 것 같다. 또한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서면 바로 위에 위치한 매립장에서 매립한다. 그리고 골프장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혜택을 줘 서로 협력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돌아오는 길에 남구미로 와 강변로를 따라오는데 오히려 구미공단에서 냄새가 더욱 심하고 역겨웠다. 그런데 구미시민은 어느 누구도 냄새에 대해서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산업 단지가 생긴지 50년이 넘다 보니 냄새에 익숙해져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실제로 현장에 가보니 SNS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숨도 못 쉴 만큼 냄새나지 않았다. 오히려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 놀랐다. 그러나 본 기자가 간 날에는 날씨가 좋았기에 냄새가 덜 난 것 같아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은 날에 다시 취재를 하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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