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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기고

[믿음 위에 다시 세우는 땅] 만달레이·사가잉·껄로를 향한 3차 구호사역, 무너진 자리에서 피어난 소망

이재용 기자 입력 2025/04/22 18:21 수정 2025.04.22 18:21
특별기고

“오래 황폐하였던 곳을 다시 쌓고, 대대로 무너져 있던 성읍을 중수할지라.”
이사야서의 이 약속이 지금 미얀마의 폐허 속에 작은 희망이 되어 살아 움직이고 있다.


4월 14일부터 16일까지, 만달레이·사가잉·껄로 지역에 이르는 3차 구호사역이 주님의 은혜 가운데 무사히 마무리되었다. 수많은 위험과 불편함 속에서도 사역팀은 한 걸음 한 걸음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그 땅을 밟았고, 무너진 도시 한복판에서 새로운 생명의 불씨를 심고 돌아왔다.

현지 상황은 참담했다.
만달레이는 도시의 절반, 사가잉은 80%가 무너진 상태. 호텔은 폐허가 되었고, 전기가 끊긴 밤의 공포는 직접 겪기 전엔 알 수 없는 고통이었다. 사람들은 도로와 공원에서 잠을 청했고, 불안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그 한복판에서 교회는 빛이었다.
처음에는 사가잉 중앙침례교회와 껄로 카렌침례교회 단 두 곳과 연결되어 시작된 사역은, 하나님의 예비하심으로 60여 개 교회 네트워크로 확장되었다. 그 중 가장 열악한 교회 여섯 곳을 선정하여 태양광 시스템(패널 2장, 3k 인버터, 배터리 2개)과 손전동장비 등을 지원했다.
이제 지역 주민들은 교회에 와서 충전하고, 선풍기 바람도 맞으며, 잠시나마 쉼을 얻을 수 있다.


“교회를 통해 지역이 숨을 쉬게 하라.”
이 사역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교회를 중심으로 무너진 지역사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었다.
실제로 껄로로 가는 마지막 여정은 비바람, 폭우, 산사태, 펑크난 타이어까지… 그야말로 생명을 건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했을 때, 사역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감사와 찬송이 넘쳤습니다.”

그들은 지금도 그 땅에서 작정기도를 하며, 주님의 뜻을 기다리고 있다.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믿음 위에 무너진 삶이 다시 세워지기를.


이번 3차 사역은 짧은 3일, 살인적인 일정이었지만…
그 무엇보다 숭고했고,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었다.

우리는 돌아왔지만,
그곳엔 아직도 은혜를 갈망하는 수많은 이들이 남아있다.

그들을 잊지 말자.
그들과 함께 무너진 땅 위에 다시 희망을 세우자.
믿음의 사람들, 그들이 있어 아직도 이 땅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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