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평화그룹(IWPG) 구미지부(지부장 김명숙)가 지난 24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에서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예선을 개최하고 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평화의 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참가자와 학부모, 시민 등 약 150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평화 실현을 위해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주제로 저마다의 평화를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가족 단위의 참여가 눈에 띄었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평화에 대해 대화하며 그림을 완성하는 모습은 단순한 미술 활동을 넘어 ‘가정에서 시작되는 평화 실천’을 체감하게 했다.
행사는 ‘다같이 새마음, 새마을’이라는 지역 특색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그림대회와 함께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알리는 홍보 부스도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여성평화교육 자료를 살펴보고 전 세계 분쟁과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시민의 역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구미차문화교육원, 새마을부녀회, 꽃마리연구소 등 지역 시민단체와 공동 주관으로 다양한 체험 및 교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됐다. 기관 간 협력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평화에 대한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대회에 참여한 초등학교 5학년 한 학생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내가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주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라며 “엄마와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더 특별했다”고 전했다.
김명숙 IWPG 구미지부장은 “이번 대회는 우리 마을 전체가 하나 되어 평화를 이야기한 자리였다”며 “불에 그슬린 산을 다시 푸르게 되살리는 마음처럼 어린이들은 그림으로, 주민들은 실천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표현했다. 이것이 바로 ‘다같이 새마음, 새마을’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예선에서 선발된 우수작은 IWPG 본부에 제출돼 9월 본선 심사를 거쳐 10월 국제 시상식에서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국제 도록으로 발간돼 전 세계에 공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