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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보다 귀한 마음, 강릉을 살리다”..
사회

“물보다 귀한 마음, 강릉을 살리다”

이재용 기자 입력 2025/09/08 17:12 수정 2025.09.08 17:12
― 가뭄 속 빛난 언론인의 따뜻한 동행 ―


“물통 들고 몇 번을 찾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물이 귀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강릉의 한 주민의 떨리는 목소리에서 절박함이 묻어나왔다.

강릉은 지금 수십 년 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고, 물통을 들고 우물터로 모여드는 풍경이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평생 강릉에서 살아온 주민들조차 “들판이 이렇게 메마르고 땅이 갈라지는 건 처음 본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강릉 출신 언론인들이 두 팔을 걷어붙였다. 골든타임뉴스, 다경뉴스, 수도일보, 문화매일신문 기자들이 ‘우리 고향을 살리자’는 한마음으로 모여 1,800병의 생수(시가 약 200만 원 상당)를 강릉시청에 전달했다.


백두산 다경뉴스 대표는 “언론이란 단순히 소식을 전하는 일을 넘어, 지역 사회의 아픔에 가장 먼저 귀 기울이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나눔이 미약하더라도 주민들의 삶에 작은 숨통이 트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상영 강릉시 부시장은 “기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향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며 “이번 가뭄을 계기로 물 부족 시대에 대비해 안정적인 용수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기자들은 직접 생수 상자를 나르고 주민들에게 배분하기까지 손발을 맞췄다. 땀방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은 그들의 얼굴에는 ‘언론인’이 아닌 ‘강릉 사람’으로서의 진심이 가득했다.

“물보다 귀한 건 마음이었습니다.
강릉을 살리는 건 결국 강릉 사람들의 손길이었습니다.”

이번 나눔은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숨결이자 언론인의 양심이었다. 가뭄은 언젠가 지나가겠지만, 이 날의 따뜻한 기억은 강릉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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