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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탄] 꽁지기자의 SRF 솔직 탐방기..
기획연재

[2탄] 꽁지기자의 SRF 솔직 탐방기

이재용 기자 입력 2021/03/04 20:36 수정 2021.03.04 21:08


지난 1탄에서 포항 SRF를 방문했을 때 날씨가 맑아서 냄새가 나지 않은 것이라는 주민의 이야기에 궂은 날씨를 골라 설왕설래가 가장 많은 포항을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마침 일기예보에서 포항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왕이면 많은 분과 함께하고 싶은 생각에 소각시설을 찬성하는 분들, 반대하는 분들과 동행해서 정확하고 중립적인 기사를 쓰고 싶어 60군데가 넘는 곳에 동행취재를 건의했으나 한 명도 전화가 오지 않았다.

 


내심 휴일이라 그런 것인가 라는 조금 서운한 맘을 뒤로 한 채 결국, 아침 6시 꽁지환경늬우스 취재부 기자들과 포항으로 출발했다.

가는 도중 봄비가 살짝 왔고, 안개도 짙게 끼어 주민들이 냄새가 난다는 최상의 조건인듯했다.

 


8시쯤 소각장과는 약 2km 정도 떨어진 곳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포스코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와 불덩이였다. 잠시 포스코 정문에 내려 악취가 나는지 확인해보았지만, 악취보다는 공장에서 흔히 나는 정도의 냄새였다.

 


마침 소각장으로 향하는 쓰레기차를 발견하고 뒤쫓아 가 SRF 시설에 도착해보니 오늘도 냄새 때문에 불편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 이런 날에 냄새가 심하다는 주민들의 인터뷰에 휴일이지만 비가 오는 날을 골라 다시 방문했다고 관계자인 조기선 부장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취재원들과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니 “냄새가 납니까?”라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리고 포항은 다른 소각장에 비해 굴뚝이 낮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기선 부장은 “우리 마음대로 굴뚝 높이를 조절한 것이 아니라 환경부와 포항시의 기준에 맞춘 것이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포항시청 자원순환과 정재원씨

또한, 포항시청 자원순환과 정재원씨가 취재에 기꺼이 응해주었다. “나는 이곳의 담당자이기도 하지만 포항 시민 중 한사람이다. 냄새가 나는데 안 난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내 가족이 건강에 위협을 받는다면 아무리 직업이라도 이 길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실질적으로 포항주민들이 ‘냄새 때문에 숨도 쉴 수가 없다, 이사 가고 싶다. 애들을 키울 수 없다’ 등 수많은 이야기가 소각시설이 들어선 지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상에서의 난무하는 이야기에 답을 요구했다.


포항시에 요쳥해서 받은 SRF시설 측정자료.
추가자료를 원하면 포항시청-공지사항-자원순환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확인가능하다.

이에 정재원씨는 “충분하게 시민들에게도 견학도 하게 하고 자료도 항상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심리적인 요인이 더욱 많이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소각시설이 내 몸에 이상을 줄 것이라는 불안 심리 때문에 데이터에 나와 있는 것도 일부 시민이 믿지 않아 인터넷상에서 쟁점화시키는 것 같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여기까지는 관계자의 말이기에 중립성을 가지기 어려워 소각장 근처 아파트 주민에게 인터뷰하러 갔다.

 


먼저 1.5km 떨어진 초등학교에서 내려서 냄새를 맡아보았지만 역시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다음, 바로 옆 우방아파트에 내려 냄새를 맡아보았지만 역시 나지 않았다. 인터넷상에 우중충한날에는 창문을 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는 이야기와는 반대로 곳곳에 창문이 열려있었다. 바로 옆 서희아파트도 마찬가지였었다.



서희아파트 앞 강둑에 조그마한 밭을 가꾸는 주민을 만났다. 주민 역시 냄새 때문에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고 인터뷰해주었다.

꽁지환경늬우스 취재진들은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비 오는 날, 기압이 낮은 날은 악취를 맡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지난 방문 때와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 못 한 취재진들은 소각장과 매립장 최근접에 있는 주민들과 생생한 인터뷰를 하기로 정하고 소각장과 붙어있는 아파트와 마을로 향했다.

다음 주는 마지막 SRF 방문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가감없이 꽁지환경늬우스가 느낀 그대로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주민들의 생생한 인터뷰 취재팀의 힘겨웠던 여정을 ...

"다음 주 마지막 여정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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