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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픔과 추억을 같이한 선배의 또 다른 시작을 응..
칼럼·기고

[기고] 아픔과 추억을 같이한 선배의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합니다.

꽁지환경늬우스 기자 jyong1411@naver.com 입력 2022/04/18 17:46 수정 2022.04.18 17:55


엊그제 같다. 97년도에 인연이 시작돼 지금까지 인연이 끝나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오래된 세월이다.


이 세월 동안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친구, 후배, 선배를 대하는 사람이 있다.


구미에서 경상북도로 쭉 이어져 온 직장생활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해주었다.


부러웠다. 시원한 웃음과 상냥한 말투, 타고난 일 결정력.

난 그저 모든 것을 다 타고난 사람이라고 느꼈다.

 

 

그 뒤에 있는 노력은 보지 않고, 모든 것을 다 가지고 태어난 선배의 모습에 질투가 나서 가까이 가지 않으려고 했다.

 

우연히 이 선배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선배가 말했다. “너는 왜 나에게 거리감을 두니?” 이 한마디에 말문이 막혔다. 내가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놀랍고 당황스러웠지만, 입에서는 평소에 생각하는 바가 그대로 흘러나왔다. “선배는 뭐든지 고속도로처럼 달리는 것 같고, 사실은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같아서 거리감이 느껴집니다.”라는 솔직한 나의 말에 완벽하게 태어난 사람이 어디 있냐며 빼곡히 적힌 노트 한 권을 보여주었다.


깜짝 놀랐다. 노트에는 일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 직원들에게 거리감 없이 다가가는 방법 등 많은 것이 적혀 있었다. ‘순간을 영원처럼 산다.’라는 선배의 말에 가슴에서 뜨거운 피가 솟아오르며 다시금 내 인생도 제2의 질주를 할 수 있는 용기가 났다.



고속도로 같은 질주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 믿고 따르는, 내 인생의 커다란 기둥이 된 선배다.


내 삶의 신조를 바꿔준 이 선배가 또 다른 세계에 뛰어들었다. 어른들의 말로 표현하자면 앞길이 탄탄대로로 정해져 있는데 그걸 마다하고 도전한다고 한다.

 

난 이 선배라면 위기의 구미를 충분히 구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으며 김장호와의 동행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후배들에게는 형 같은 부드러움으로 소통하고 선배들에게는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라는 시 구절이 떠올랐다.


위기의 길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김장호 선배의 멋진 선택을 응원하고 싶고, 이때까지는 부끄러워서 전하지 못한, 하지만 이번에는 꼭 전하고 싶은 나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부족한 필력을 올려본다.


권순락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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